로봇청소기 흡입력 12000Pa면 충분할까, SwitchBot K11+ Pro에서 확인할 구매 기준
로봇청소기 흡입력 12000Pa를 내세운 SwitchBot K11+ Pro가 공개됐습니다. 최근 로봇청소기 광고를 보면 8,000Pa, 10,000Pa처럼 흡입력 숫자가 계속 높아지고 있어 숫자가 클수록 청소를 잘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SwitchBot이 9월 24일 공개한 K11+ Pro는 최대 12,000Pa 흡입력을 지원합니다. 기존 K11+ 최대 흡입력의 두 배이며 이중 엉킴 방지 브러시와 최대 90일 자동 먼지비움, 소형 자동비움 스테이션을 함께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PR Newswire
하지만 로봇청소기를 실제로 고를 때 흡입력 숫자 하나만 비교하면 놓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Pa는 무엇을 의미할까
Pa는 파스칼이라는 압력 단위입니다.
로봇청소기에서는 일반적으로 흡입 압력을 표현하는 숫자로 사용됩니다.
같은 조건이라면 높은 흡입력이 카펫이나 바닥 틈에 있는 먼지를 빨아들이는 데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 Pa가 두 배라고 실제 집에서 먼지를 정확히 두 배 많이 제거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브러시가 먼지를 얼마나 잘 모으는지, 공기 흐름이 어떻게 설계됐는지, 바닥과 흡입구 사이의 밀착상태가 어떤지도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흡입력은 중요한 사양이지만 청소성능 전체를 의미하는 단일 점수는 아닙니다.
K11+ Pro는 왜 크기를 강조할까
K11+ Pro의 흥미로운 특징은 강한 흡입력을 넣으면서 로봇 본체와 스테이션을 작게 유지했다는 점입니다.
본체 지름은 24.8cm, 높이는 9.2cm입니다. 무게는 약 2.3kg입니다. PR Newswire
로봇청소기가 작으면 의자 다리 사이와 가구 주변처럼 큰 제품이 들어가기 어려운 공간에 접근하기 쉽습니다.
특히 원룸이나 작은 아파트처럼 가구 사이 간격이 좁은 집에서는 최대 흡입력보다 실제로 로봇이 얼마나 많은 바닥에 접근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소파 밑이나 침대 밑을 청소하려면 높이 역시 확인해야 합니다.
자동비움 스테이션 크기도 실제 생활에서는 중요하다
최근 로봇청소기는 충전만 하는 작은 충전대 대신 먼지를 자동으로 빨아들이는 스테이션을 사용하는 제품이 많습니다.
물걸레 세척과 건조까지 포함하면 스테이션이 상당히 커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집에 놓을 장소입니다.
성능은 마음에 들어도 주방이나 거실에 스테이션을 설치할 공간이 없다면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SwitchBot은 K11+ Pro에서 자동비움 스테이션의 크기를 줄이는 것을 제품의 주요 특징으로 내세웠습니다. 최대 90일 동안 먼지를 자동으로 모을 수 있다고 설명하지만 실제 교체주기는 집의 먼지량과 반려동물 여부, 청소 빈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PR Newswire
따라서 ‘90일 동안 무조건 손댈 필요가 없다’고 이해하기보다 제조사가 제시한 최대 사용조건으로 보는 편이 맞습니다.
반려동물이 있다면 흡입력보다 브러시도 봐야 한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바닥 먼지보다 털이 더 큰 문제일 수 있습니다.
긴 머리카락 역시 회전 브러시에 감기면 주기적으로 잘라내야 합니다.
K11+ Pro는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해 메인 브러시와 사이드 브러시에 엉킴을 줄이는 설계를 적용했습니다. PR Newswire
로봇청소기를 구입할 때 반려동물 가정이라면 최대 Pa뿐 아니라 브러시 구조와 털 제거 편의성, 먼지통 관리방법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소기가 바닥을 잘 청소해도 사용자가 매번 브러시에 감긴 털을 제거해야 한다면 자동청소의 장점이 줄어듭니다.
조용한 로봇청소기도 중요한 이유
흡입력을 높이면 소음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재택근무를 하거나 밤에 로봇청소기를 돌리는 집에서는 소음이 상당히 중요한 구매조건입니다.
SwitchBot은 K11+ Pro의 공기통로를 새로 설계해 고주파 소음을 줄였으며 Quiet Mode에서는 약 45dB 수준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합니다. PR Newswire
다만 이 역시 특정 모드에서 제조사가 제시한 수치입니다.
12,000Pa 최대출력으로 작동할 때와 저소음 모드의 소음은 같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제품을 비교할 때 어떤 작동모드에서 측정한 수치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애물 회피와 지도도 청소시간을 바꾼다
흡입력이 아무리 강해도 같은 장소를 계속 헤매거나 청소하지 않은 구역이 생기면 효율이 떨어집니다.
K11+ Pro는 LDS LiDAR로 집의 지도를 만들고 PSD 근거리 센서를 이용해 가구 다리와 벽 주변을 감지합니다. 최대 5개의 지도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PR Newswire
복층 주택에서 층마다 지도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기능이 유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작은 원룸에서는 지도 저장 개수보다 좁은 가구 사이를 잘 통과하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좋은 로봇청소기는 가장 많은 기능을 가진 제품이라기보다 자신의 집 구조와 맞는 제품입니다.
물걸레 기능도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최근 고급 로봇청소기는 흡입과 물걸레, 걸레 자동세척과 건조까지 한 번에 제공합니다.
편리하지만 스테이션이 커지고 관리할 부분도 늘어납니다.
K11+ Pro처럼 작은 크기와 흡입청소, 자동 먼지비움을 중심으로 한 제품은 모든 기능을 한 제품에 넣는 것과 다른 방향입니다.
이미 별도의 물걸레 청소기를 사용하거나 카펫이 많은 집이라면 이런 구성이 더 맞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매일 물걸레 청소까지 자동화하고 싶다면 물걸레 세척 기능이 포함된 다른 제품과 비교해야 합니다.
로봇청소기는 ‘가장 큰 숫자’보다 집을 먼저 봐야 한다
로봇청소기 흡입력 12000Pa는 K11+ Pro의 분명한 장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실제 구매에서는 흡입력 숫자를 확인한 뒤 한 단계 더 살펴봐야 합니다.
집에 카펫이 많은지, 반려동물 털이 많이 떨어지는지, 가구 사이가 좁은지, 자동비움 스테이션을 놓을 공간이 있는지에 따라 중요한 기능이 달라집니다.
K11+ Pro가 보여주는 변화도 흡입력을 계속 높이는 것만은 아닙니다. 24.8cm의 작은 본체와 소형 스테이션을 유지하면서 흡입력을 높이고 엉킴 방지와 저소음 기능을 개선하는 방향입니다. PR Newswire
결국 로봇청소기에서 봐야 할 것은 **“몇 Pa인가?” 다음에 “우리 집에서 실제로 어디까지 들어가고 얼마나 손을 덜 쓰게 해주는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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