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GPS KPS는 왜 필요할까, 첫 위성 제작이 시작되면 무엇이 달라지나
한국형 GPS KPS 개발이 설계에서 실제 제작으로 넘어가기 위한 중요한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우주항공청은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KPS 위성 1호기 탑재체의 상세설계검토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검토를 통과하면 2029년 9월 발사를 목표로 하는 KPS 1호기 탑재체 제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우주항공청 누리집
그런데 스마트폰과 자동차 내비게이션에서 GPS를 이미 잘 사용하고 있는데 한국은 왜 별도의 위성항법시스템을 만들려는 걸까요?
GPS는 지도 자체가 아니다
스마트폰에서 지도를 열면 화면에 현재 위치를 나타내는 점이 표시됩니다.
GPS가 지도까지 만들어 보내준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역할은 다릅니다.
위성항법시스템의 위성들은 자신의 위치와 매우 정확한 시간정보가 포함된 신호를 보냅니다.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의 수신기는 여러 위성에서 도착한 신호를 이용해 자신의 위치를 계산합니다.
그 위치를 지도 데이터 위에 표시하면 우리가 보는 내비게이션이 됩니다.
즉 GPS는 길 이름을 알려주는 지도라기보다 내가 지구상의 어디에 있는지를 계산하기 위한 기준신호를 제공하는 시스템입니다.
GPS는 미국이 구축한 시스템이다
GPS는 미국이 운영하는 위성항법시스템입니다.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위성항법 전체를 GPS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지만 GPS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럽의 Galileo와 중국의 BeiDou 등 여러 위성항법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국이 추진하는 KPS는 Korean Positioning System의 약자입니다.
한반도와 주변 지역에 안정적인 위치·항법·시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뉴스is
GPS가 잘 되는데 왜 또 만들까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국가 핵심 인프라의 안정성입니다.
위성항법은 스마트폰 지도에만 사용되지 않습니다.
항공기와 선박의 운항, 물류, 통신망과 금융시스템의 정확한 시간동기화 등 여러 분야가 위치·항법·시각 정보에 의존합니다.
외부 시스템 하나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보다 독자적인 인프라를 확보하면 국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납니다.
우주항공청도 KPS 사업의 목표 가운데 하나로 국가 PNT, 즉 위치·항법·시각 인프라의 안정성 확보를 두고 있습니다. 뉴스is
그렇다면 KPS가 만들어지면 GPS를 사용하지 않게 될까
그렇게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대의 위성항법 수신기는 하나의 시스템만 이용하기보다 여러 위성군의 신호를 함께 활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KPS가 완성된다고 미국 GPS를 모두 끄고 한국 시스템만 사용하는 식으로 바뀌는 것이 핵심은 아닙니다.
기존 글로벌 위성항법시스템과 함께 활용하면서 한반도 주변의 위치정보 안정성과 정밀도를 높이는 방식이 더 현실적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어떤 위성 신호를 받고 있는지 매번 선택하기보다 스마트폰이나 자동차가 지원하는 신호를 자동으로 활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PS 위성에는 무엇이 들어갈까
이번에 설계를 최종 점검하는 대상은 위성 전체가 아니라 1호기 탑재체입니다.
탑재체는 위성에서 항법신호를 생성하는 핵심 구성품입니다.
우주항공청은 2025년 2월 예비설계검토를 완료했고 이번 상세설계검토에서 기능과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는지를 종합적으로 확인합니다. 우주항공청 누리집
쉽게 말하면 바로 공장에서 만들어 발사하는 단계가 아니라 실제 비행모델을 제작하기 전에 설계가 제대로 끝났는지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검토를 통과하면 제작과 조립, 시험으로 넘어갑니다.
이번 발표가 ‘KPS 완성’이라는 뜻은 아니다
KPS 사업은 장기간 진행되는 대형 우주 인프라 사업입니다.
사업기간은 2022년부터 2035년까지이며, 현재는 첫 위성을 만들기 위한 설계가 마무리되는 단계입니다. 뉴스is
우주항공청은 이번 탑재체 검토에 이어 10월에는 KPS 위성 1호기 전체의 상세설계검토를 진행하고 11월에는 체계·지상·사용자시스템의 통합 상세설계검토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우주항공청 누리집
따라서 내년부터 스마트폰에서 바로 KPS를 사용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첫 위성의 목표 발사시점부터 2029년 9월입니다.
위치가 더 정확해지면 어디에 사용할 수 있을까
일상에서는 자동차 내비게이션이 가장 이해하기 쉬운 예입니다.
현재 위치의 오차가 크면 나란히 붙어 있는 일반도로와 고가도로 가운데 어느 길을 달리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할수록 자동차가 어느 차로와 위치에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해집니다.
드론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이 직접 조종하지 않고 정해진 목적지까지 이동하거나 물건을 배송하려면 안정적인 위치정보가 필요합니다.
선박과 항공, 재난구조에서도 정밀한 위치정보는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스마트폰도 바뀌어야 KPS를 사용할 수 있다
위성을 발사한다고 기존 모든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KPS 신호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위성이 보내는 신호를 수신하고 처리할 수 있는 칩과 안테나, 운영체제와 관련 서비스가 함께 지원돼야 합니다.
자동차와 드론 등 다른 장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위성항법시스템은 우주에 위성을 올리는 것만으로 끝나는 사업이 아닙니다.
우주항공청이 위성과 함께 지상·사용자시스템의 설계를 검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주항공청 누리집
KPS의 진짜 의미는 내비게이션 앱 하나가 아니다
한국형 GPS KPS라고 하면 스마트폰 지도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 범위는 훨씬 넓습니다.
위치와 이동방향뿐 아니라 정확한 시간정보까지 제공하는 위성항법은 통신과 교통, 물류, 재난대응 등 다양한 시스템의 기반이 됩니다.
현재 진행되는 KPS 1호기 탑재체 상세설계검토는 완성된 서비스를 발표하는 단계가 아니라 설계도를 실제 비행 하드웨어로 바꾸기 직전의 단계입니다.
검토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제작과 조립, 시험을 거쳐 2029년 9월 첫 위성 발사를 목표로 개발이 이어집니다. 우주항공청 누리집
일반 사용자가 KPS를 체감하려면 그 뒤에도 위성망과 지상시스템, 수신기 지원이 함께 갖춰져야 합니다.
따라서 지금 가장 정확한 표현은 ‘한국형 GPS가 완성됐다’가 아니라 한국이 독자적인 위성항법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 첫 위성의 실제 제작 단계로 한 걸음 가까워졌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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